北, 준중거리 북극성 탄도미사일 발사…靑 "SLBM 가능성"

 
 
[앵커]

북한이 북미실무협상 날짜를 발표한 바로 다음날인 오늘(2일) 새벽 북극성 계열로 보이는 탄도미사일 한 발을 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새벽 7시 11분쯤 강원도 원산 북동쪽 17km 해상에서 동쪽으로 탄도미사일 한 발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탄도미사일은 준중거리 미사일인 북극성 계열로 추정됩니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의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 km입니다.

바로 직전인 지난달 10일 쏘아올린 발사체와 비교해봤을 때 고도가 두 배 가까이 차이납니다.

거리는 약 450km로 탐지됐습니다.

거리 자체는 짧지만, 무척 고도를 높여 쏘아올린 거라 실제 사거리는 훨씬 길 것으로 보입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이 추가적인 제원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북극성 미사일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계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발사체 발사를 파악한 직후에 열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북미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 북한의 의도와 배경에 대해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북극성 계열 미사일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미국 본토까지도 타격이 가능한 건가요?

[기자]

본토까지 날아갈 정도는 아니지만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한 미군 기지가 사정권에 들어오는 정도의 거리입니다.

앞서 설명드렸듯 북극성은 북한의 준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데요.

보통 1,000에서 3,000㎞를 타격할 수 있다고 분석됩니다.

게다가 북극성은 고체 연료를 사용해서 수평으로 엔진시험이 가능합니다.

굳이 엔진시험장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동식 발사대에서도 북극성을 쏠 수 있단 의미인데요.

그만큼 기동성과 은폐능력이 높아 파악이 어렵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6년 8월 SLBM '북극성-1형' 시험 발사에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이후 성능을 개량한 '북극성-3형'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실무협상 날짜를 발표한 다음날 북극성을 쏘아올린 의미가 뭘까요?

[기자]

미사일을 쏘아올린 시기가 실무협상 발표 다음날이란 부분이 중요해 보입니다.

북한은 현재 체제 보장에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가져오라고 재차 압박했는데요.

실무협상을 앞두고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압박의 강도를 높였단 분석입니다.

북한의 주도권 잡기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실무협상은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처음 열리는 대화 자립니다.

그동안은 비핵화 방법과 상응조치를 둘러싼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으니 본격화된 협상을 앞두고 다시 한 번 협상의 고삐를 쥐려 한다는 겁니다.

국경을 바로 맞댄 우리에겐 강한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걸로 보입니다.

앞서 우리 군은 어제 국군의 날을 맞아 F-35A를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인 스텔스 전투기입니다.

이에 대한 맞대응 형식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려 노골적인 반발을 드러냈단 겁니다.

[앵커]

그런데 준중거리 미사일이라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요?

[기자]

네, 북한이 올해 쏜 11번의 발사체 중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적하셨듯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했단 지적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가장 최근인 2017년 말에 채택된 결의문에선 모든 탄도미사일의 발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태까진 트럼프 대통령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대수롭지 않게 넘겨서 유엔 결의 위반 논란이 크게 일진 않았습니다.

이번엔 미국과 유엔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되는데요.